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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학교 선생님이 원래는 아예 안바꿔준다고 햇는데 내일까지 세 번째 줄에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채록했는지 적고 관련된 증거자료도 하나 제출하고 네 번째 줄에는 저 말은 다른 시인들한테도 다 붙일 수 있는 말이어서 어떤 전환이 쓰였고 어떤 언어관을 가졌는지 자세하게 적어오면 반영해서 자기가 고쳐주겠다고 하셨어요
[최종 전달본]
수업에 성실히 임하며, 국어 시간에 발음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정제된 언어로 의견을 전달하는 태도를 가지며 문법 중 표준 발음과 실제 발음의 차이에 의문을 갖고, 교과서에 실린 예시 외에도 SNS 영상과 뉴스 아나운서의 음성들을 직접 채록함. 이를 통해 아나운서는 ‘올봄’, 사람들은 ‘올뽐’이라고 발음하는 등의 자료들을 비교하여 실제 발음의 경향성을 분석한 후 표준 발음 규칙에 적용되는 과정을 분석한 점은 매우 인상적이었음. 수업을 통해 접한 박남수 시인의 ‘소등’과 ‘새’를 중심으로 시인의 작품 세계에 접근하고자 시어가 내포한 전쟁과 실향의 비극을 넘어선 고독과 불안, 그런데도 꺼지지 않는 존재에 대한 희미한 희망의 정서를 파악함. 또한 어둠에서 미명, 추락한 새에서 내면의 순수로 이동하는 이미지 전환을 중심으로 현실을 비껴 순수한 본질에 접근하고자 하는 시인의 언어관을 분석함. 역설적 표현에서 출발한 관심을 바탕으로 시인의 생애, 소외감, 모국어에 대한 태도 등을 자료 조사와 시 낭독, 시각 자료 제시를 통해 입체적으로 해석함. 특히 발표 과정에서 1학년 학생 중 유일하게 청중의 몰입을 시켜주기 위해 '소등'을 완전하게 암송하는 전략을 사용하여 매우 감동적인 내용 전달을 이루어 냄.